Abstract
본 논고는 ‘자연의 숭고함’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환경윤리에 대한 미학적 고찰을 시도한 것으로서, 환경문제를 윤리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우리의 능력의 회복을 주장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 주장을 제시한 이유는 오늘날 자연 환경의 파괴나 생태계 파괴와 같은 환경파괴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리가 환경문제를 윤리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능력을 상실한 것에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 이 상실된 능력의 회복을 주장하기 위해서, 논자는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로 첫째, ‘자연의 숭고함’이라는 개념을 칸트의 숭고론에 기초하여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가능성, 둘째, 우리가 ‘자연의 숭고함’이라 부를 수 있는 대상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이 대상에 대한 우리의 미적 태도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이러한 논증을 구성하면서, 아울러 논자는 ‘자연의 숭고함’이라는 개념을 통해 환경윤리에 접근하는 전략적 관점을 두 가지, 즉 첫째, 자연을 계산가능성과 유용성의 기준에서만 판단하는 인식을 넘어 ‘자연의 숭고함’을 인식할 수 있는 인식 전환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 둘째, ‘자연의 숭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상의 가능성을 오늘날 새롭게 찾고 그 대상에 대한 우리의 미적 태도의 능력의 회복이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전략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논의를 통해 결국, 본 논고는 오늘날 환경문제에 직면한 우리가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관점에서 환경문제를 윤리적인 문제로 인식하는 우리의 상실된 능력을 다시금 회복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