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공직 사회가 제자리에 서서 건강한가의 여부는 국가의 치란 흥망에 관건이 된다. 즉 위로는 公卿으로부터 아래로는 胥吏에 이르기까지 각기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관리들의 공직윤리가 건전해야만 국가 기강이 확립되고 국력을 창출할 수 있다. 율곡은 당시의 어둡고 절박한 시대적 상황속에서 현실에 대한 냉엄하고도 정확한 현실감각과 함께 그것에 대한 섬세한 원인규명을 위해 예리한 심층분석의 안목과 견식을 충분히 발휘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인간중심적인 개혁의식을 가지면서, 소인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개혁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역동적인 삶을 살았던 것이다. 어느 사회나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일들이 인간에 의해서 해결되고 인간을 위한 질서가 이루어지며, 인간을 중심으로 한 문화가 이루어질 때, 이러한 사회는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합리적이고 따라서 설득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제정된 제도와 법은 사회의 질서유지와 안정을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처럼 중요시되고 있는 제도와 법이라 하더라도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역할자의 능력이 효율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공직자는 항상 제도와 법의 테두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유익함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책임의 소유자들이다. 寡慾으로 살아가는 삶을 보여주는 공직자는 윤리의식이 투철하다는 평가와 함께 주변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의 대상이 된다. 따라서 過慾의 나쁜 습성에서 寡慾의 진솔한 삶으로 전환하려는 강인한 의지와 그 실천이 모든 공직자들에게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