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孔子이후 齊魯지역을 중심으로 諸子百家가 등장하였는데, 그들의 작업은 古代文獻의 整理와 再解釋이었다. 諸子들은 殷周文化의 再解釋을 통해 당시의 혼란한 政局을 수습하고 統一國家를 지향하고자 하였다. 荀子는 墨子․孟子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써 上古의 『詩』, 『書』를 인용하였다. 荀子에게 있어 聖王이 전하는 經典이 담고 있는 의의는 동일하였다. 『荀子』의 『書』인용은 모두 50여차에 이르고, 全篇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荀子』의 『書』인용은 전국시기 荀子가 “注釋”한 『書』로써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今文 가운데 「洪範」, 「康誥」, 「呂刑」등 刑罰에 관한 내용이 많이 인용되고 있는 점은 荀子의 사상적 특징과 관련이 있다. 『荀子』에 보이는『書』인용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傳曰”등 特稱된 書篇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經學史에서 逸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墨子』에도 현전 『尙書』篇 이외의 湯과 武王과 관련된 逸書들이 많이 인용된 특징이 있는데, 이런 면에서 荀子와 墨子의 『書』인용은 유사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