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마르쿠제는 전쟁과 함께 성장하였고 전쟁으로 인하여 망명하게 되었으며, 후기 자본주의의 “전쟁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을 연구, 비판하는 것이 그의 주요 관심 주제 중 하나가 되었다. 초기에는 “전체주의의 기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당시의 전쟁 논리의 배후에 “영웅적-민족 현실주의”가 놓여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이와 같은 세계관은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내부에 숨겨져 있는 은밀한 작동 원리로 진화하여 전개 되었다. 복지국가 또는 복지 사회를 표방하는 현대 사회는 전쟁을 통하여 작동하며 전쟁을 준비하는 산업장치로서 지탱하고 유지되는 것이다. 이제 전쟁 산업은 단지 복지사회의 운용과 작동원리로서 긴요한 것이 아닌 개개인의 일상을 지배하게 되었으며 욕구이자 의식체계 저변에 자리하게 되었다. 마르쿠제는 전쟁문화의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첫째, 인간다움의 회복을 위해 현존하는 문화적 현실에 대한 강력한 부정을 요구한다. 자아에 대한 성찰이자 개인적 자유의 확장이다. 둘째, 비록 현재에 기거하지만 과감히 내일을 선택하는 실천행위이며, 폭력적이고 불합리한 전쟁문화의 일상을 거부하는 용기이다. 이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희생이고 헌신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정치적 연대의 중요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