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컬리는 『회의주의자에 대항한 데카르트』(Descartes against the Skeptics)에서 데카르트의 코 키토 명제에 대해 매우 논쟁적인 주장을 제시한다. 그의 논제는 『성찰』(Meditationes de prima philosophia)의 반론과 답변에서 메르센과 데카르트가 주고받은 반론과 답변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지만, 그 범위는 데카르트의 형이상학 전반에 미치고 있다. 그는 메르센의 반론에는 논란 의 여지가 있는 해석을, 데카르트의 답변에는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나는 이 논문에서 그의 해 석과 비판이 과연 타당한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려고 한다. 우선, 메르센에 대한 컬리의 독해는 “quod sis”를 잘못 이해하고, 이와 아울려 “quod sis res cogitans”를 컬리가 데카르트 코키토 논 증의 소전제로 간주한 “I think”와 동일시한 것이 그의 결정적인 오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데 카르트에 대한 컬리의 비판은 관점의 편협성과 데카르트의 코키토 명제에 대한 그의 선입견에 서 출발해서, “sed tanquam rem per se notam simplici mentis intuitu agnoscit”에 대한 오독에 서 절정에 도달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메르센과 데카르트가 나눈 문답을 그 자체로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입장에서 재단하려는 그의 접근 태도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