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새터민과 소통 문제를 주요하게 다룬다. 새터민은 북한-중국-남한 등 여러 이동경로를 거치면서,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 다중문화체험자이다. 새터민은 이주민으로서, 우리와 단절되어 있는 북한사회에서 오는문화적 이방성과도 소통해야 하는 문제를 제기한다. 그래서 여기서는 새로운 문화담론인 으로 새터민의 이방성을 이해하려고 한다. 그것은 새터민 주체와 연관된 지리적 이해를 확장하여, 접경지역을 문화담론으로 전환시키는 작업이다. 동시에, 분단에 의한 단절에서온 소통 불능의‘문화적 결손’을 새터민을 통해 역으로 치유하게 할 수 있다. 첫째, 새터민 문제는 북한사람과 남한사람을 담론 속으로 들어오게 매개한다. 둘째, 지리적으로 접경지역을 매개시켜 북한-중국-남한의 경계를 넘어서는소통공간의 확장이 가능해진다. 그것은 분단문화 전환을 함축하는 문화 체험과유사하다. 여기서는 남북한 사이의 문화적 이질성 또는 이방성을 아는 것으로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의 실제적 대상인 현실과 사람을 담론 속에 끌어들이는 하나의 소통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해진다. 이처럼 변경을 텍스트로 하여 새터민의 이방성을 추적해 가는 작업은 새터민의 원체험사회‘북한’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도 된다. 새터민 이해는 북한을 빼고 알 수 없다. 또한 새터민 주체는 남북관계 속의 지속적인 행위 주체임을 주목해야 한다. 이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분석한 사례는, 새터민의 원체험문화의 전형성을 접경지역에서 볼 수 있는 삶의 현장에서 찾아냄으로써, 그 전형성을 통해 새로운문화와 접촉, 충격, 변화 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담론은 과정으로서의 의미를 중시하며, 그 과정 속의 주체, 대상으로서의 현실, 실천행위 등 세 측면을 포괄하는 진행형의 언술 집합체 개념이다. 다시 말해 변경문화담론은 어떤 실천행태를 띰으로써, 그 담론이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현실을 변화시키는 힘의 관계를 장악하는 행위까지 포함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