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대표적인 빠알리어 전통문법서인 『깟짜야나 문법(KV)』과 『목갈라나 문법(MV)』이 동사의 시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아보기 위해 관련된 문법규칙을 분석한 것이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KV와 MV 모두 빠알리어 시제를 3종의 과거, 현재, 미래 이렇게 총 다섯 가지로 동일하게 구분하지만, 전개방식에 있어서 KV는 각 시제의 정의와 해당 시제 어미를 다른 규칙으로 분리해서 다루고, MV는 한 규칙으로 묶어 제시한다. 둘째, 두 문법서가 제시하는 시제의 용어가 그 시제를 정의하는 핵심단어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용어를 사용한다. 과거시제의 일반적인 용어로 KV는 atīta를, MV는 bhūta를 사용하고, 세 가지 유형으로서의 과거시제 용어도 같지 않다. 현재시제의 용어로 KV는 paccuppanna를, MV는 vattamāna를 사용한다. 미래시제의 용어로 KV는 anāgata를, MV는 bhavissati를 사용한다. 셋째, 두 문법서는 규칙의 간결성을 위해 시제 어미군의 용어를 사용하는데, KV가 ajjatanī, hiyyattanī, parokkhā, vattamānā, bhavissantī와 같이 그 시제를 의미하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MV는 ī-ādayo, ā-ādayo, a-ādayo, tyādayo, ssatyādayo와 같이 시제 어미군의 첫 어미에 ‘ādi’를 결합한 실용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넷째, 시제 어미군의 활용범위에 대해 KV는 해당 시제만 제시하는 반면, MV는 화자의 의지에 따라 시제 간에 시제 어미들을 바꾸어 사용하는 ‘시제불일치(kālabyattayo)’의 경우와 시제와 관계없는 문장 내 활용의 경우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