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플라톤의 「제 7서한」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진위 논쟁의 역사에 대한 문헌들을 정리한 것이다. 대부분의 학자들이 플라톤의 생애를 논할 때 이 편지를 전거로 삼는다. 뿐만 아니라 그가 첫 번째 쉬라쿠사이 방문에서 돌아온 직후 집필한 『국가』의 주요 정치철 학인 ‘철인치자론’을 설명할 때에도 이 서한은 중요한 전거가 된다. 동시에 그의 마지막 작품인 법률 에 등장하는 ‘최선의 법에 의한 통치’라는 새로운 정치 사상으로의 변화나 파이드로스 의 문자비판도 항상 제 7서한 과 관련지어 설명되고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많은 학자들이 이 편지 자체를 중요한 작품으로 언급하기를 꺼려하는데, 그것은 기나 긴 위작 논쟁의 역사가 이 편지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플라톤의 「제 7서한」을 비롯한 고대 시대의 서간문학의 등장과, 어떻게 고대 에 위조편지가 등장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서한들에 대한 진위논쟁의 역사가 어떤 식으로 찬성과 반대라는 양쪽의 입장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지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근거가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현재의 분위가 ‘진작’임을 옹호하는 추세로 변하게 되었음을 설명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현재의 분위기에서 21세기 들어서 다시 플라톤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두 명의 학자가 위작의 가 능성을 제기했기에, 그들이 제기한 그 근거가 무엇인지를 밝힐 것이다. 동시에 그 근거의 불충분함을 설명하고, 「제 7서한」의 진작의 가능성과 더불어 서한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