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Schopenhauer’s Animal-Ethics

Journal of the New Korean Philosophical Association 113:193-2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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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에 따르면 모든 존재는 의지가 객관화된 것이다.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을 특징짓는 의지의 객관화라는 개념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 그리고 무기체들이 의지의 현상이며, 따라서 서로 동근원적인 기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쇼펜하우어는 이러한 전제 아래에서 인간과 동물 사이의 배타적인 차이를 상정하는 종교와 근대철학의 인간이해를 해체한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특히 유대교-기독교적인 전통은 동물의 존재를 인간의 위한 수단으로 변질시키며, 근대의 데카르트철학은 동물의 존재를 단순한 연장(res extensa)을 지닌 사물로 규정할 뿐이다. 동물의 존재에 대한 이러한 배타적이고 부정적인 해석은 모든 존재를 의지가 객관화된 것으로 파악하는 쇼펜하우어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쇼펜하우어의 의지형이상학은 인간과 동물사이에 놓여있는 동근원성을 강조하면서 동물의 존재에 대한 새로운 관계설정의 필요성을 부각시킨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인간을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로 규정하는데 결정적이었던 이성의 역할을 의지의 작용으로 귀속시키면서 인간과 동물 모두를 의지의 지배를 받는 유한한 존재로 파악한다. 쇼펜하우어는 신체성, 살려는 의지, 이기주의가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에서도 확인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인간과 동물 사이에 놓여 있는 이러한 존재특성을 기반으로 동물윤리를 정초하기 위한 기본적인 입장들이 제시된다. 쇼펜하우어의 동물윤리는 동물에 대한 이제까지의 배타적인 평가가 정당한지를 다시 검토하도록 요청한다. 특히 쇼펜하우어는 모든 윤리적 행위의 출발점이 고통의 승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윤리학의 최고원리인 “누구도 해치지 마라”(Neminem laede)가 동물에까지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와 함께 쇼펜하우어는 당대의 유럽과 미국에서 동물의 도덕적 권리를 언급한 것을 환기시키면서 동물윤리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쇼펜하우어가 동물윤리를 주장하는 이유와 이러한 동물윤리의 필요성을 정당화해주는 형이상학적 주장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동물윤리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고찰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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