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화해와 조화의 윤리학을 다 문화적 지구적 미래의 여성해방 운동을 이끌어 갈 하나의 이념으로서 제시해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화해와 조화의 윤리학의 모델로서 한국 불교의 대표적 사상가 원효의 대승불교적 일심의 윤리학과 서양의 여성철학자 이리가라이의 성차의 윤리학을 선택하여, 이두 사상 사이의 만남의 가능성과 그 페미니즘 적 의의를 고찰하였다. 이 글에서 원효의 일심의 윤리학과 이리가라이의 성차의 윤리학이 화해와 조화의 원리를 강조하는 윤리학이라는 특성을 공유한다는 점을 제시 하였다. 그리고 이 두 윤리학이 공유하는 화해와 조화의 윤리학이 전 세계의 다양한 페미니즘 운동의 흐름들이 함께 지향해 나가야할 공동의 지평으로서 페미니즘 이론의 미래적 전개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점들에 대하여 밝혔다. 또한 원효의 일심의 윤리학과 이리가라이의 성차의 윤리학에 함의되고 있는 바와 같은 화해와 조화의 사상을 다문화적 지구적 미래의 공동의 이념으로 삼을 수 있다면, 동서의 다양한 여성운동의 파트너들이 상호적 인정과 협동 속에서 각자의 목표를 향해 활동하는 열려진 공간으로서의 페미니즘 적 세계 공동체 건설이 가능할 수 있음을 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