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논문은 한류의 基因을 풍류사상으로 분석해 보고자 한 논문이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동아시아권을 넘어 세계로 확대되어지면서 그 실체에 대한 시각도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그 논의 중에 하나가 한류를 문화 민족주의와 범아시아주의 내지 세계주의적 관점에서 진행된 논의를 들 수 있다. 전자가 한류현상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 후자는 한류현상을 한국적인 문화로 보기 보다는 서구 자본주의가 확대되어진 소비문화로 규정하고 범아시아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두 입장이 논리적인 타당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 문화의 정체성에 대한 탐색이 선행되어야한다. 그러면 정체성을 어떻게 규정할 수 있는가? 어느 특정 민족의 문화의 정체성은 고유성, 대중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 문화에서 이런 요소를 충족시키는 정신을 풍류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풍류사상의 기원은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한국적 무교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그 특징은 ‘멋’과 ‘한’ 그리고 ‘삶’으로 파악할 수 있다. 풍류의 ‘멋’에는 외형적인 멋과 내면적인 멋이 있으며, 외형적인 멋은 외모를 아름답게 꾸미는 현상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며, 내면적인 멋에는 창의적이고 역동적이면서 개성을 강조하고 있음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한’은 여러 개성들을 어우르는 특징이 있음을 설명하고, 풍류에서 ‘삶’의 특징은 내세적이고 초월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보다는 현실의 생활세계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런 특징이 스토리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런 특징을 가진 풍류사상은 한국의 기층문화에 깊이 스며져 있었지만, 정치와 외래에서 수용되어진 사상에 의해 억압되어져 오다가 1990년 대 이후부터 서구의 대중문화와 결합되어져 한류를 일으키게 되었다.대중매체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한류가 발생할 수 있었던 원인을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기법, 그리고 열정, 활력, 다양성, 개성 등을 들고 있는데 이런 특징은 몇몇 소수의 대중매체 종사자들이나 대중매체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문화적 기질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특징 중에 연출자, 배우, 그리고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져 제작되어진다는 특징과 그 내용상에 있어서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들곤 한다. 어우러짐의 특징은 바로 풍류문화의 특징에서 ‘한’의 요소와 삶을 강조하는 문화적 특징과 연결되어지고 있다. 이런 논의를 통해 한류의 문화적 基因이 바로 풍류정신에 있음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