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오늘날 가족의 형태가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여 가족의 해체까지 이야기되고 있다. 가족의 형태가 변화되거나 해체되는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신)자유주의의 영향으로 개인주의가 심화되며 이에 따라 가족에 부과되는 경제적 책임을 가족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이전에 가족이 맡아하던 다양한 기능들이 사회나 시장, 국가로 넘어가고 가족에게는 재생산이나 소비의 기능만이 남게 되었다. 그렇다면 가족을 형성하고 가족관계의 주요한 윤리적 가치인 사랑도 이제 사라지는 것일까? 본 논문은 가족을 형성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사랑과 결혼, 그리고 가족을 윤리적 관점에서 고찰함으로써 변화하는 가족제도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윤리적 가치를 찾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런 가치들은 가족의 형태가 변화되거나 해체되는 상황에서도 인간의 좋은 삶을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본성이라 할 수 있는 공감과 이 공감을 통한 사랑의 관계는 사라질 수 없는 것이다. 가족을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인 사랑, 결혼, 그리고 가족관계를 살펴보면서 오늘날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자발적 공동사회에 사랑, 공감, 협력이 필요함을 주장하고자 한다. 따라서 가족이 해체되거나 변화되더라도 공감을 통한 협력과 이런 협력을 강화시켜주는 공유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