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관자사상의 부국강병 추구의 논리를 윤리적 측면에서 분석한 것이다. 한국에서 『管子』 연구가 활발하지 못한 것은 利보다 義를 강조하였던 유교의 영향이 크다. 최근 ‘세계 자본주의 위기’ 인식은 ‘자본주의 4.0’, ‘따뜻한 자본주의’, ‘상생과 공존의 가치’를 모색하게 하였으며, 『管子』에 대한 활발한 연구는 이와 관련되어 있다. 管子는 桓公을 도와 齊나라를 강국으로 만든 명재상으로, 부국강병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관자사상의 핵심은 義가 아니라 利이지만, 그 利는 국가공동체의 利이며, 이를 위한 운영 원리와 방법 중 하나가 義이다. 관자사상은 철저한 실용주의 사상으로, 利 추구의 논리이지만 결코 義를 배제하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는 利의 추구를 위해 최소의 도덕원리[義]에 따라 운영되며, 도덕주의 혹은 최대도덕의 요구는 이상적인 지향이다. 管子의 利와 義의 논리는 자본주의 사회의 윤리와 관련되며, 그것은 오늘날 시민사회에서 개인과 사회의 계약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시민성을 함양할 것인가라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최소도덕만으로도 사회는 유지되고 功利는 가능하지만, 도덕교육의 입장에서 義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어떻게 정립시킬 것인가는 쉽지 않은 고민이다. 본고는 관자사상에서 利 추구의 논리에 담긴 義[道德․倫理]의 의미를 찾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제2장에서는 관자의 利의 추구 논리, 즉 利를 통해 利를 추구하는 양상에 초점을 두고 살펴보았다. 제3장은 이러한 利의 추구에서 義[도덕성]의 작용과 역할, 그 둘의 만남의 윤리학적 의미를 살펴보고, 맺음말에서는 義卽利의 현대적 의미를 찾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