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초등학생의 행복과 괴롭힘 친화도의 관계에서 인성의 매개 효과와 조절 효과를 조사하고 인성교육의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안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긍정심리학에 근거한 행복 교육은 학교폭력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행복은 물론 인성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인성교육 접근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이를 검증할 과학적 연구가 최근에서야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서울 소재 초등학교 남녀 4~5학년 2809명을 대상으로, (주관적) 행복, 인성, 괴롭힘 친화도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후 Baron과 Kenny의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인성의 매개 효과와 조절 효과 검증을 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의 네 가지였다. 첫째, 행복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인성 수준이 높고, 괴롭힘 친화도가 낮았다. 둘째, 행복(삶의 만족도, 긍정 감정, 부정 감정) 및 인성은 모두 괴롭힘 친화도와 부적 인과관계이며 인성의 인과적 영향력이 가장 크고, 부정 감정, 삶의 만족도, 긍정 감정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인성은 행복(삶의 만족도, 부정 감정)과 괴롭힘 친화도의 관계에서 매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넷째, 행복과 괴롭힘 친화도의 관계에서 인성의 조절 효과는 없었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가 학교 폭력 예방에 기여 할 수 있는 인성 교육적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행복 교육은 학교 폭력 예방에 이바지할 수 있었지만 긍정 감정의 낮은 영향력을 고려할 때 부정 감정을 상쇄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 경험이 충분히 제공되어야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행복 교육이 핵심 덕과 역량을 기르는 인성 교육과 연계될 때 학교 폭력 예방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집단 괴롭힘과 같은 학교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성을 이루는 핵심 덕을 고르게 성장 발달시키려는 교육적 노력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