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데이빗슨의 수반 논제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우선 데이빗슨의 삼각측량 논증을 고려할 때, 그의 수반 논제가 (그 논제에 대한 일반적 이해 방식인) 형이상학적 논제가 아닌 술어의 적용과 관련한 방법론적 논제나 규제적 원리로 해석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이렇게 해석될 때, 그의 수반은 비판자들의 비판과 달리 무법칙적 일원론과 일관적이며, 심물 (술어) 간의 의존 관계를 말하는 유연한 형태의 비환원적 물리주의를 제공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에는 그것이 답하지 못하는 물음이 남는다. 수반이 술어의 적용과 관련된 방법론적 논제로 해석되고, 술어의 적용이 규범적 차원 내부에서만 논의되므로, 데이빗슨의 수반은 마음의 규범성에 대한 자연성의 기여를 제대로 해명하지는 못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마음의 규범성에 대한 데이빗슨의 이해는 심성에 대한 해명으로서 틀리지는 않았지만 불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