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비트겐슈타인은 그의 전기 철학의 대표 저작인 『논리―철학 논고』4.0031에서 “모든 철학은 ‘언어비판’이다.(그러나 마우트너의 뜻에서는 아니지만)”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언어비판이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그가 부정한 마우트너의 언어비판이란 과연 무엇인가? 본 논문에서는 이 둘의 언어비판의 비교를 목적으로 한다. 먼저, 마우트너의 언어비판에 대해서 알아본다. 마우트너는 비트겐슈타인과 동시대에 살았던 인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철학자, 비평가 겸 저널리스트이다. 그는 『언어비판 논고』에서 언어를 통한 세계인식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언어로 지식을 탐구하는 것은 무용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그는 언어비판으로, 또 극단적 언어회의주의로 나아가며 결국엔 침묵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비판에 대해서 살펴본다. 비트겐슈타인은 자신의 전기 철학에서 모든 철학은 언어비판이라고 한다. 그는 우리가 세계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철학의 문제는 사람들이 언어의 논리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데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그는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명료하게 말해야 하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결론을 이끌어낸다. 즉, 철학의 목적은 말할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없는 것을 명료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이에 언어분석의 방법을 통해 언어의 논리를 제대로 이해하려는 것이 그의 언어비판인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 둘의 언어비판을 살펴봄으로써 그 차이점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