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알파그리드(alphagrid)는 전력산업의 환경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형 스마트그리드를 의미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주로 전력계통의 자동화와 효율성을 추구하는 스마트그리드는 스마트 기기와 같은 쌍방향적인 통신기술을 활용하지만 프로슈머인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지 않는다. 알파그리드는 인간적 요소로 인한 불확실성을 진지하게 고려한다는 점에서 진보된 스마트그리드이다. 딥러닝과 빅데이터,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사물인터넷, 스마트 기기,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에 힘입어서, 국지적인 소규모 전력망을 의미하는 마이크로그리드가 활성화될 것이며, 절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비축했던 전기를 거래하는 개인 대 개인(P2P) 전력시장이 등장 할 것이다. 개인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합리성과 함께 편향과 감정 같은 비합리성을 동시에 가진다. 사람들은 사회정치적 영향을 많이 받는 에너지 정책에 자신의 정치적 취향에 따라 비합리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갈등을 증폭시켜 큰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프로슈머의 적극적인 참여를 가정하는 P2P 전력시장은 그 탈중앙적 성격으로 인해 과거 금융시장을 파국으로 몰아갔던 인간적 불확실성에 노출된다. 따라서 알파그리드는 사회정치적 요인과 더불어 인간적 특성까지 기술에 반영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