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혜강 최한기의 사상적 특징은 자연과 인간의 소통 관계를 해명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의 발전 논리를 기의 운동성에서 찾고, 그 논리적 구도를 재조직하여 사회적 발전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곧 기의 본질적 특성인 형질성과 운동성을 자연의 전형 및 합리성으로 삼아 인간 사회의 합리성과 변화를 해명하는 것이다. 나아가 자연에 기초한 사회 발전의 논리를 확대하여 사회적 건전성의 조건이 무엇인지를 탐색한다. 그는 유가의 전통적 경세론에 기초하여 이 질문에 답한다. 그것은 기의 객관성과 운동성에 기초한 사무론의 전개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무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이익을 소통시키는 논리의 제시이다. 곧 운화개념에 기초한 통공역사(通功易事)의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통공역사는 사회적 재화의 소통, 즉 사회적 부의 분배 문제에 귀결되고, 사회적 공공성을 실현하는 논리가 된다. 이것은 현대 사회의 사회복지 및 사회정의에 연결시킬 수 있다. 이 점에서 우리는 사회적 재화의 소통에 따른 사회적 건전성의 확보와 사회 구성원의 행복을 말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사회 구성원이 공존할 수 있는 근거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