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뵈메와 셸링은 공통적으로 신을 비근거로 파악한다. 이것을 통해서 그들은 선과 악을 세계 속의 대립된 요소로 해명할 수 있게 된다. 신은 선과 악을 초월하여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은 신이 악의 근원일 수 없다고 해명한다. 뵈메는 악의 문제를 신지학적 관점에서 영적 의지의 타락에서 논의한다. 그는 순수한 영적 의지와 타락된 영적 의지, 즉 욕망의지를 구별하고, 욕망의지에서 죄와 악이 야기된다고 파악한다. 영적 의지는 신적 의지의 계시를 이해하는 능력이고, 욕망의지는 물질에 집착하며, 물질적 형상을 자신의 본성으로 파악하려는 망상을 가진다. 욕망의지의 망상이 신적 의지에서 이탈된 죄이며 악이다. 셸링도 영혼의 욕망과 오성의 대립적 성향에서 악의 문제를 다룬다. 그는 욕망을 생명의 근거의지로 파악하며, 그 자체로 죄와 악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욕망은 자유의지이며 개별의지이다. 악은 보편의지를 지배하려는 개별의지의 행위에서 야기된다. 뵈메와 셸링은 공통적으로 이성이 아니라 오성을 인간의 근원적 본성으로 파악한다. 인간의 오성은 신적 의지, 즉 보편의지를 이해하고 순응하려는 내적인 힘이지만 활성화되지 못한 능력이다. 오성은 욕망에 대립적이지만 욕망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힘이 아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오성이 활성화되는 영적 각성과 신적 사랑을 숙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