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연구는 뵈메와 셸링의 철학에서 자연과 정신을 생명과 자유로 해석하는 신비주의를 고찰하였다. 그들은 자연을 생명현상으로 파악하며, 그 속에서 발산되는 신적 계시를 관조하는 신지학적 신비주의와 자연 신비주의를 정립한다. 생명은 영적인 것이고, 영적 존재의 본질은 자유로 이해된다. 뵈메는 영적 존재를 관조하는 열린 태도로서의 단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단념 속에서 이루어지는 관조는 자연과 정신을 숙고하는 누구에게나 가능한 열린 신비이며, 인간의 정신적 삶을 고양하는 체험이다. 이것은 자연과 인간 영혼 속에 계시된 영적 세계, 또는 신적 생명을 향한 시선의 전환이며, 또한 영혼의 자유와 신성(神性)을 회복하려는 시도이다. 관조 속에서 파악된 자연은 세계영혼으로 또는 대지영혼으로 규정되며, 신의 대응이미지로 이해된다. 이것은 인간의 자유가 신으로부터 위임된 자유이며, 그리고 신적 사랑의 증표로 해명하는 중요한 단서이다. 셸링도 자연을 절대의 자기실현으로 이해하고, 자연을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기계론적 체계로 해석하려는 것에 반대한다. 그는 일체의 관행에서 벗어난 정신의 자유로운 지적 활동을 지향한다. 그는 생각과 행동에서의 자유뿐만 아니라 근원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자유를 고찰한다. 그는 인간의 자유가 자유자체로부터 나온다는 근대 자유 개념의 근원적인 변혁을 일으킨다. 이러한 자유 개념을 통해서 인간은 개인주의적 자유가 아니라 근원적으로 신적이며 공동체적인 자유 개념에 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