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늙어감의 현상은 인간의 삶에 있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나 노년기에 접어든 인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쇠퇴하였다는 이유로 사회 속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지게 되고 이와 같은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은 노인 차별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재 우리 사회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COVID-19는 우리 사회 속에서 보여지는 노인들의 취약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노인 차별문제의 일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고령사회에서 노인에게 행해지는 차별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노인에게 행해지는 차별 및 소외의 문제를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를 통해 고찰해 보고자 한다. 레비나스는 자아 안으로 통합시킬 수 없는 절대적인 다름, 절대적 타자성을 가진 타자가 윤리적 관계의 중심이라고 주장하며, 타자와의 관계에 기반한 책임윤리를 말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레비나스의 절대적 다름의 특성을 가진 타자에 대한 이해, 타자와의 관계에 기반한 책임윤리는 절대적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하나의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자 하는 오늘날의 우리 삶, 즉 다양한 연령이 사회 속에서 가지는 중요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노인을 차별하는 현실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성찰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늙어간다는 것은 차별하고 갈등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단지 다름의 문제일 뿐이며, 다름의 인정을 통한 상호간의 소통과 책임은 고령사회에 우리가 인정해야 할 중요한 사회적 가치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