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특수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 그리고 허무주의와 같은 이 시대적 징후들이 우리가 처한 철학적 문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들이 도처에 만연해 있다. 그 결과 권력과 살인은 의미 있는 것이 되고, 최후 수단으로 주장될 수도 있다. 하지만 기근, 빈곤, 착취, 질병, 기아 등에 대한 대안이 무관심, 이기주의 그리고 냉소주의가 될 수 없는 것처럼, 폭력적이고, 잔혹하며, 파괴적인 행위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 폭력, 파괴, 투쟁 그리고 전쟁이 아님을 우리가 원하고 희망해야 한다면 우리는 이런 행동과 행위 그리고 기준과 가치를 비판하고 그 ‘무근거성’을 증명할 수 있는 절대적인 하나의 해결점을 ‘합리적 · 도덕적’ 근거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BR 합리적인 것은 논증하는 것, 즉 논증하는 것의 논리, 인식개념과 진리개념, 인간 사유의 인식능력, 현실적인 것의 인식, 이성 일반을 밝히는 것과 연관해서 필수적이며, 근본적으로 ‘이론적’ 규정이다. 이론적 규정에서 중요한 것은 인식론적이고, 근거지음론적이며 그리고 존재론적인 ‘근거규정’들이다. 이를 철학적으로 해명하는 작업이 곧 ‘철학적 최종근거지음’ 이다.BR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는 철학적 최종근거지음의 증명 문제를 논증하기 위하여 먼저 최종근거지음 증명의 수행 방법을 고찰하고(2), 이어서 최종근거지음 증명을 위해 전제된 범주들과 원리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논의한 후에(3) 선험적 객관적 최종근거지음 증명의 가능성을 타진하면서(4)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