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도덕과 수업은 추상적인 도덕적 가치를 주제로 표현하는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줄이면서 도덕 교과의 특성에 합당한 수업을 위해서는 적절한 안내와 조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안내와 조력으로서 편람화되어 제시된 것이 바로 도덕과 수업의 기본 과정⋅절차, 단원 구성의 단계, 주요 모형 등이다. 이처럼 편람화된 과정, 단계, 모형의 목적은 편리하고 효율적인 도덕과 수업을 구성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도덕과 수업의 구성은 편리성 및 효율성과 더불어 교사의 창의성도 요구한다. 따라서 편람화라는 방식은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창의적 수업이 가능한 개방성도 확보해야 한다. 편리하고 효율적인 안내와 조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행 도덕과 교과용 도서에 제시된 6가지 도덕과 수업의 기본적 과정⋅절차와 단원 구성의 4단계는 수적으로 일치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주요 도덕과 수업 모형과 도덕과 수업의 기본적 과정⋅절차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안내될 필요가 있다. 창의적 개방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순차적이고 선형적인 순서로 제시된 도덕과 수업의 기본 과정⋅절차 및 단원 구성의 단계는 지양되어야 한다. 순차적인 선형적 순서는 교사의 선택지를 축소하고 제약하기 때문에, 교과용 도서의 차시 구성 및 운영은 비선형적인 방식으로 제시되어야 한다. 더불어, 단원 구성 및 운영의 개방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도덕성의 개념에 근거한 선형적 단계보다는, 학습 내용에 근거하여 차시별 수업 간에 내용적 결속성은 있지만, 각 차시가 독립적 단위도 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도덕과 수업의 기본적 과정⋅절차 및 단계는 합당한 도덕과 수업을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안내하면서도, 교사의 창의적 수업 구성을 위한 개방성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도덕과 수업의 기본적 과정⋅절차와 단원별 차시 구성 단계의 일치, 도덕과 수업의 기본적 과정⋅절차와 주요 수업 모형의 관련성 명료화, 비선형적이고 비순차적인 기본적 과정⋅절차 및 단원 체제의 도입, 내용적 결속성의 틀 속에서 차시별 독립성이 강조된 단원 구성 단계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이를 반영하기 위해 초등 도덕과의 선택형 기본 과정 및 단원 체제를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