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마르쿠제는 현대사회를 생명의 위기로 특징짓고 그 원인과 양태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였다: 1, 경제적 가치의 무분별한 일반화, 2, 인간과 자연 등 모든 과학적 연구대상의 중립적 대상화, 3. 은익된 정치성. 아울러 그는 생명 개념을 자유와 책임을 준수하는 이성의 역사적 성격과 동일시하였다. 마르쿠제가 현대기술사회에서 나타나는 반생명적 요소들을 다음과 같이 인간학적 시선으로 정리하고 있다 : 1. 한편으로는 현실원칙에 의한 쾌락원칙의 억압, 그리고 에로스적 요소의 실종현상으로 인해 인간의 행위는 억압된 욕구로 나타난다. 2. 사람의 몸은 일종의 기술적 처리과정의 도구나 부품으로 전락하고, 자본은 양적 가치에 의해 조작 및 왜곡시킨다. 3. 기술은 사람들의 일상을 구성하고 제재하는 주도적 입안자이다. 생명적 가치나 인간, 자연과 철학이나 인류가 중시하였던 본질적 가치들은 기술적 처리능력에 귀속된다. 이 시대의 기술은 인간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부자유와 파괴의 주체로 만드는 극히 위험스럽고 두려운 괴물이자 영물로 둔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