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理一分殊’의 명제는 일반적으로 宋明性理學체계 전체를 관통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주희 역시 ‘리일분수’의 명제를 자신이 제기한 우주론, 본체론, 본성론, 역학 등의 전 철학영역에 걸쳐 적용한다. 본 논문은 朱熹易學에서의 ‘리일분수’론을 연구하고자 한다.BR 우선 획괘 과정에서의 ‘리일분수’에 관한 본 필자의 분석은 ‘氣一分殊’ 또는 ‘理一分氣之殊’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본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마리를 주희가 재차 강조한????周易????은 본래 占書라는 관점에서 찾았다. 주희에게 있어서 「易經」은 분명히 占書이기 때문에, 점을 치는 이에게 자신이 직면하는 사태에 응용하고 대응할 수 있는 모종의 범주화되고 추상화된 원리와 규범을 제공한다. 그렇기 때문에 64괘 384효는 일정한 리를 구비하고 있는 것이 되고, 이것이 바로 ‘분수’의 리가 되는 것이다. 결국 획괘의 근원으로서 太極은 ‘리일’을 의미하며, 占卜·卜筮의 기능을 수행하는 64괘 384효의 리는 ‘분수’의 의미가 된다.BR 이어서 주희는 「易傳」의 ‘元·亨·利·貞’을 해석하면서 ‘리일분수’의 관점을 적용한다. 그래서 ‘원’을 보편자의 리로서 ‘리일’로 ‘원·형·이·정’을 개별자의 리로서 ‘분수’로 규정하면서, 동시에 보편자의 리는 개별자의 리를 포괄할 수 있는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면서 ‘乾元’과 ‘乾道’를 생성의 리이자 도덕본체로서의 ‘仁’으로 규정한다. 이렇듯 주희는 「역전」의 ‘원·형·이·정’을 해석하면서 ‘리일분수’의 명제를 드러내고 있으며 동시에 우주생성론, 본체론, 가치론을 결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