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들뢰즈에서의 새로운 시간의 가능성을 여성의 시간과 연결시켜 보고자 하는 데에 있다. 첫째, 서양에서 시간에 대한 대표적인 두 가지 이해인 순환적 표상과 직선적 표상을 살피고, 이러한 시간들이 역사 속에서 남성과 여성에게 어떻게 읽혀져 왔는지를 검토하고자 한다. 둘째, 크리스테바가 여성의 시간을 여성주의적 운동 방식을 통해 읽어 온 방식을 살피면서, 시간에 대한 체험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것이다. 셋째, 시간에 대한 들뢰즈의 아이온의 시간에 대한 이해 방식을 통해 시간에 대한 통념적 이해를 넘어서서 시간에 대한 전복적인 이해의 가능성을 찾아 보고자 한다. 넷째, 들뢰즈의 시간에 대한 전복적인 이해가 여성의 삶에 대한 새로운 독해의 가능성을 마련해 줄 수 있을지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우리에게 관습적으로 익숙한 시간을 넘어서서 새로운 시간을 모색해 볼 것이다. 미래의 시간에 대한 가능성을 남성의 시간이 아닌 ‘여성의 시간’에서 찾고자 시도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는 남성의 시간이 지배적인 시간을 점유했을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이며, 반대로 남성의 시간인 지배적인 시간에서 여성들이 배제되었을 것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배적인 시간에서 배제되어 온 여성들에게 새로운 시간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