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프래그머티즘의 대부인 제임스의 심리학 이론은 오래전부터 현상학적인 것으로 간주되 어 왔다. 특히 ‘주변’ 개념은 ‘사고의 흐름’으로 대변되는 그의 심리학의 핵심을 이룬다. 코 흐는 ‘주변’ 개념을 신경생물학적인 관점에서 그것이 지닌 인지적 측면을 강조한다. 한편 구르비치, 와일드, 윌셔, 스티븐스와 같은 현상학자들은 의미론적 측면, 인지 기능적 측면 에 따라 ‘주변’ 개념의 특징을 현상학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제임스의 ‘주변’ 개념 은 신경생물학, 심리학, 뇌과학, 현상학과 같은 다양한 학문들을 이어주는 연구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주변’ 개념이 가지는 이러한 성격을 더욱 부각시켜 주는 것이 흔히 심리생리 학적 정서 이론으로 분류되는 제임스의 정서 이론이라 판단한다. 필자는 그의 정서 이론을 현대 신경생리학적 정서 이론과 뇌과학의 입장을 통해 비판적으로 고찰해보고, 현상학적 인 의미에서 정서 이론이 가지는 표현적 측면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리고 제임스의 정서 이론을 비판하는 입장들의 한계를 지적하고, ‘주변’ 개념을 중심으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인간의 정신적 삶을 모색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