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연구는 백범 김구의 국가관을 탐구하는 것이다. 백범은 개인의 사익보다는 민족과 국가의 극단적인 위기를 걱정하고 그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백범에 대한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인지도는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백범은 그의 성장배경에서부터 양반중심의 조선사회의 부패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했고, 면면히 흐르는 백성중심의 인류보편적인 자유사상을 존중했다. 그리하여 그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광복직후 혼란기 동안에는 우리 민족 스스로의 힘으로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려고 노력했다. 백범의 사상적인 배경은 우선 인간불평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민족자주의식, 대의우선의 정치의식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배경하에 백범은 국가 건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게 되었는데, 우선 백범은 추구하고자 했던 국가이념은 자주, 자유, 평등이다. 백범은 정치제도 면에서 민주주의 방식을 강조했다. 일당독재체제의 소련식 공산주의체제보다는 다수결을 인정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주는 미국식 민주주의를 더 선호했다. 백범은 단일민족 통일국가를 강조했다. 국가의 동력과 컨텐츠로서 문화를 강조했다. 결국 백범 김구의 삶은 민족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고,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항일운동의 선봉에 서게 된 것이었고, 그 노력의 결실로 광복의 기쁨을 얻게 되었고, 이후 이어지는 국가건설과정에서는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민족전체가 하나의 국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요약된다. 백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향후 그의 국가관을 더욱 계승하기 위해서는 다문화의 문제, 경제적 소유권과 정치적 자유권과의 배치의 문제, 광복이후 남북간 또는 남쪽내부에서 진행된 이념갈등에 대한 대응 등에 대해서는 추후 세심히 더 검토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