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탈구조주의와 정신분석 담론은 주체를 분산시키고 해체시키는 다양한 정치적, 문화적 힘을 주체성을 결정짓는 사회구조의 작용으로 파악한다. 이들의 이론에서 각 이론가들은 이성이란 이름하에 금지를 제도화하고 개인을 사회화하고, 나아가 주체와 주체의 욕망을 형성하는 구조의 작용을 드러낸다. 주체의 자아에서 숙주로 자라는 외래적이고 이질적인 무엇인 구조라는 ‘타자성’을 프로이트(Freud)는 ‘초자아’, 라깡(Jacques Lacan)은 ‘무의식(상징계)’, 지젝(Slavoj Žižek)은 ‘무의식’과 ’환상’, 들뢰즈와 가타리(Deluze and Guatarri)는 ‘오이디푸스적 구조’로 그들의 저술에서 다른 용어와 개념으로 정의된다. 본 논문은 먼저 그들의 이론에서 사용되는 용어들과 개념들의 차이점을 살펴보고 나아가 라깡과 지젝의 실재계, 충동, 향유 개념, 들뢰즈와 가타리의 리비도, 욕망개념이 갖는 정치적, 윤리적 함의를 밝힘으로써 구조와 의식의 문제를 검토한다. 이들의 이론에서 주체의 어떠한 영역을 자신에게 강제된 구조의 틀을 넘어서는 주체의 능동성으로 상정하는 가를 분석하고 무의식적 구조에 의해 봉인된 주체의 의식을 복원하는 이론으로 볼 수 있는가를 검토한다. 이를 위해 먼저 이들의 이론에 나타나는 구조의 작용과 주체의 대응, 즉 구조와 주체의 역학관계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프로이트, 라깡, 들뢰즈와 가타리, 그리고 지젝의 이론에서 주체와 주체에 대한 구조의 작용을 이해하는 다양한 관점의 차이를 파악하고, 주체의 사고 작용을 구조의 작용으로 환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이론에서 구조를 거스르고 탈주할 수 있는 주체의 힘, 즉 주체의 구조에 대한 반작용은 어떠한 발생학적인 과정에 의해 확보되는가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