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공자의 윤리 상담을 검토하여 오늘날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윤리 상담의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학생을 위한 윤리 상담보다는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에 치중하여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이나 학교 폭력 가해자 학생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둘 경우 더 큰 사회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 때문이다. 교육 현장의 경우 중학교 도덕 수업 시수를 감축하는 학교가 증가하고 있고, 고등학교 윤리 관련 과목의 경우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었다. 그 결과 살아가면서 당면하게 되는 윤리 문제 해결을 위한 학습이나 윤리 상담 기회는 줄게 되었다. 자율성 부족과 대인 관계 어려움은 대학 생활 부적응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도덕적 공감 능력 부족은 결혼 후 부부 갈등을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공자의 윤리 상담 목적은 개개인의 인간 본래성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 데 있었으며, 사회적 측면에서는 도덕적 공감 능력을 확산시키는 데 있었다. 윤리 상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사람이 행복한 윤리적 이상 사회를 이루는 데 있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자는 인정의 자연스러움에 바탕을 두고 윤리 상담을 진행했으며, 질문하는 사람의 개성과 자질을 고려하여 그들의 수준에 맞게 윤리 상담을 하였다. 그리고 군자와 소인의 언행에 대한 대조적 설명을 통해서 바람직한 인격과 바람직하지 못한 인격을 예시적으로 가르치고 보여줌으로써 제자들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인 인간상 정립에 도움을 주는 윤리 상담을 했다. 공자의 윤리 상담은 오늘날 도덕 교사가 윤리 상담을 할 때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