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이 글은, 유교인성교육을 성찰하고 오늘날의 시대적⋅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품격 있는 사회’를 위한 유교의 인성교육 방향을 제시한 하나의 유교담론이다. 유교자본주의를 중심으로 한 기존 유교담론은 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유교 본질에서 벗어난 측면이 있다. 유교의 본질이 인간됨을 위한 학문과 교육임을 염두에 둘 때, 유교담론은 인성교육담론이 되어야 한다. 전통유교교육은 최대 도덕성 추구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대적⋅방법적으로 한계를 지녔으며, 따라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 변화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유교인성교육의 특성⋅본질⋅한계를 살펴보았다. 도래할 미래사회에서 인류가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에 속박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간 주체성 회복’이 요구되는데, 이는 유교교육의 내용에서 그 핵심을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은 물질주의와 경쟁 위주의 사회 분위기로 대표되는 압축 근대화를 거치며 유교가 중시했던 본질적 삶의 가치, 인간의 지켜야 할 기본적인 품위와 품격에서 멀어지고 말았다. 한국 사회는 이제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도달하여 세계 여러 국가들을 배려해야 할 입장에 있다. 나아가 삶의 질과 인생의 가치를 추구하며 ‘품격 있는 사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품격 있는 사회’ 실현을 위한 유교인성교육의 방안을 세 가지로 제시하였다. 첫째, 품격의 바탕이 되는 ‘선비정신’은 정신적 가치의 기반이며, ‘나눔문화’는 약자에 대한 배려와 富의 나눔을 강조한 것이다. 둘째, ‘일상적 창의성’은 보통사람들의 삶 속에서 ‘인성’과 ‘창의성’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셋째, ‘격대교육’을 중심으로 한 가정교육의 정립은 오늘날 인성교육의 장으로서 가정교육의 역할 재정립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글의 거시적 담론이 차후 제반 방안에 대한 논의들로 구체화됨으로써 ‘품격 있는 사회’ 실현을 위한 기초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