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한국사회에서 탈북자에 대한 인식은 복합적인 경향을 띠고 있다. 헌법적 · 민족적 정체성의 측면에서 그들을 동일한 대한민국 국민, 민족 구성원으로 인식하기도 하면서, 언어적 · 문화적 차이, 정치적 · 이념적 차별성, 사회적 · 경제적 입지의 차이 등의 측면에서 그들을 소수자 혹은 다문화적 시각에서 인식하기도 한다. 이처럼 한국사회에서 탈북자 개념은 동질성이 강조되는 국민 · 민족공동체 범주, 차이와 이질성이 강조되는 소수자 · 다문화 범주 모두와 연관될 수 있는 복합성을 띠고 있는 개념이며,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한국인들의 탈북자에 대한 인식이 모순적 · 이중적이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본 논문에서는 탈북자에 대한 모순적 · 이중적 인식의 기저에 놓인 틀(frame) 분석을 통해 한국사회의 탈북자 인식의 구조와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탈북자들에 대한 남한사람들의 인식의 틀로서 동질성 틀과 이질성 틀의 구조와 특징을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은유를 통해 개념화 되고 있는 귀순자, 탈북자 개념 분석을 근거로 이에 관한 논의를 전개해 나가고자 한다. 그리고 아울러 이러한 기존 인식의 틀을 극복하는 대안적 사유로서의 『周易』의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