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jo Chinul’s Influence on Chosŏn Buddhism

CHUL HAK SA SANG - Journal of Philosophical Ideas 89 (89):153-181 (2023)
  Copy   BIBTEX

Abstract

보조 지눌(普照知訥, 1158∼1210)은 한국의 선(禪)을 대표하는 선승이다. 이 글에서는 조선 불교에 미친 보조의 유풍(遺風)을 ‘진화와 확산’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았다. 먼저 조선시대 송광사(松廣寺)의 역사와 전통 인식에 나타난 보조 계승의식을 검토했는데, 조선 초의 수선사(修禪社) 작법 회복 주장, 송광사 중창과 16국사 현창, 지눌 저술의 간행과 부휴계(浮休系)의 보조 유풍 선양 등을 다루었다. 이어 조선 전기 고승들의 선의 기풍과 그 안에 보이는 보조 사상의 단편을 추적해 보았다. 선과 교에 모두 정통했던 함허 기화(涵虛己和, 1376∼1433)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중시했다는 점에서, 대혜 종고(大慧宗杲)와 고봉 원묘(高峰原妙)의 간화선(看話禪)을 계승하려 한 벽송 지엄(碧松智嚴, 1464∼1534)은 ‘교학을 입문으로 한 간화선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보조 사상과 공통점을 가진다. 다음으로 청허 휴정(淸虛休靜, 1520∼1604)의 ‘간화선 우위의 선교겸수’ 방식과 조선 후기 승려 교육과정을 사상적 측면에서 보조 유풍의 지속으로 보았다. 반면 정통주의에 입각한 임제종 태고법통(太古法統)이 등장하면서 지눌의 역사상의 권위가 더는 인정되지 않는 등 보조 유풍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선(간화선)과 교(화엄)를 함께 전승해야 하면서도 조선 불교의 정체성을 선종의 임제종에서 찾으려 한 당대적 맥락에서 배태된 결과였다. 그럼에도 선교 겸수와 간화선의 두 축은 보조 유풍이 조선 불교를 관통하여 지속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는 시기별 변화와 시대의 과제에 부응하여 보조 사상이 역사적 원천에만 머물지 않고 진화와 확산을 거듭해왔음을 의미한다.

Other Versions

No versions found

Links

PhilArchive



    Upload a copy of this work     Papers currently archived: 101,459

External links

Setup an account with your affiliations in order to access resources via your University's proxy server

Through your library

Similar books and articles

The Characteristics of Gaofeng-yuanmiao's Chan thought. 김명호 - 2016 - 동서철학연구(Dong Seo Cheol Hak Yeon Gu; Studies in Philosophy East-West) 80 (80):171-195.
Seon Thought in Seonmunbojangnok(禪門寶藏錄) and its Influence on Korean Seon. 오홍석 - 2016 - 동서철학연구(Dong Seo Cheol Hak Yeon Gu; Studies in Philosophy East-West) 81 (81):181-209.

Analytics

Added to PP
2023-09-28

Downloads
14 (#1,287,610)

6 months
5 (#1,071,419)

Historical graph of downloads
How can I increase my downloads?

Citations of this work

No citations found.

Add more citations

References found in this work

No references found.

Add more references